- 로지스팟,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미들마일’ 공략
- “30조 중간물류 시장 1인자 될 것”
- 퀵서비스·화물운송社 인수,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
전자상거래산업이 급팽창하면서 택배, 배달대행 등 ‘라스트마일’ 물류는 빠르게 정보기술(IT)화했다. 라스트마일은 물류창고에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단계를 말한다. 소비자에게 배송 위치를 시시각각 보여주고, 쌓인 데이터로 배송을 효율화하는 게 라스트마일 물류의 핵심이다. 반면 ‘미들마일(라스트마일 이전 단계)’은 상황이 다르다. 원자재를 나르거나 완성품을 물류창고로 옮기는 이 미들마일 물류는 주먹구구 운영이 대부분이었다. 일일이 전화해 주문을 넣고 주문한 제품이 언제 올지, 해당 물류회사로 주문이 몰리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 로지스팟이 노린 틈새다.
2016년 설립된 로지스팟은 미들마일 물류를 디지털화한 종합 물류 플랫폼이다. 플랫폼 내에서 주문 계약을 하고, 물류 배송 위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물류 업무를 플랫폼에서 데이터화했다. 플랫폼에 쌓이는 데이터로 주문을 효율적으로 매칭해주기도 한다. 주문자에게 최적의 동선과 시간, 적합한 종류의 물류차량 등을 배치해주는 식이다.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주문이 몰리는 시기를 예측해 병목 현상을 예방하기도 한다.
박재용 로지스팟 대표(사진)는 “서비스 공급자인 기사와 서비스 수요자인 기업 모두 플랫폼 내에서 거래할수록 업무 효율성이 배가 된다”며 “현재 월 3만5000건의 화물 운송이 이뤄지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쌓이는 데이터가 플랫폼 효율성을 스스로 키우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로지스팟은 발빠른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하며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 2016년 화물 운송사 국제로지스를 시작으로 2019년 퀵서비스 운송사 신한국로지스텍과 화물 운송사 성현티엘에스, 지난해 수출입 물류사 티피엠로지스 등을 인수했다. 이륜차부터 화물차 등 다양한 물류 단계 기업을 인수하며 미들마일 물류의 모든 부문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국내에는 내륙운송, 퀵서비스 등 특정 단계별 플랫폼은 있지만 종합 물류 플랫폼은 로지스팟이 유일하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30조원으로 라스트마일 시장(6조원)에 비해 매우 크다.
로지스팟의 성장세는 매섭다. 2018년 약 60억원이던 매출이 2019년 180억원, 지난해 390억원으로 뛰었다. 기업 고객은 매년 약 80%씩 늘어 현재 700여 개에 달한다. 박 대표는 “라스트마일에 시장 관심이 쏠려 있을 때 로지스팟은 블루오션인 미들마일 시장에 집중했다”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쿠팡의 라스트마일 경쟁전도 로지스팟에는 큰 기회다. 네이버와 쿠팡은 국내 1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두고 물류 전쟁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CJ 등 대기업과 손잡고, 쿠팡은 자체 물류망을 이용해 라스트마일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시간을 더 단축하기 위해선 완성품을 물류센터로 옮기는 미들마일의 속도도 빨라져야 한다. 두 회사에는 로지스팟 같은 미들마일 물류 기업이 필요하다. 로지스팟은 쿠팡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로지스팟은 최근 투자 유치 및 인력 보강에 나섰다. 로지스팟에는 플랫폼 고도화뿐만 아니라 수출입 내륙운송부터 퀵서비스까지 물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과제가 쌓여 있다.
2021.05.11
로지스팟은 고객사의 운송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IT 플랫폼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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