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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류 기업 ‘순풍 익스프레스’의 경영 전략

By 2021.10.136월 12th, 2023No Comments

일본과 중국의 대표 물류기업을 소개합니다.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어떻게 성장으로 연결했는지 임재국 박사님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한국 기업과 물류시장에 적용할 지점도 함께 찾아보세요.

In brief

순풍 익스프레스 
– 30조 이상의 매출을 보유한 중국 소비 시장에서 택배 서비스를 리드하고 있는 글로벌 강자
– 70여대의 대/중/소형 항공 화물기 직접 운용 등 IT 투자를 통한 서플라이체인 영역의 서비스 확대


Q. 로지스팟 에디터(이하 생략): 지난 스토리에서는 일본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중국의 기업인 순풍 익스프레스를 선택했습니다. 현재 중국 택배 시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임재국 박사(이하 생략): 택배 서비스는 이제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 편익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물류 서비스 시장의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택배 시장 역시, 거대한 물류 환경을 바탕으로 2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글로벌 물류 산업 강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택배 시장은 2020년 기준 매출 규모 11,038억 위안(한화 약 189.85조), 물동량은 834억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38억 개 수준인 우리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거대한 시장인지 알 수 있겠죠?(웃음) 더욱 놀라운 것은 중국의 전자 상거래 산업의 발전 전망으로 볼 때 앞으로도 고성장을 지속하며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지고 서비스 품질도 한 단계 더 향상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택배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이 바로 순풍 익스프레스(SF Express, 顺丰速运)입니다. 순풍 익스프레스는 사람을 중시하는 창업자의 경영철학, 뚜렷한 기업문화와 경영진의 리더십은 물론, 첨단의 IT 기술을 접목한 혁신을 통해 DHL, 페덱스, UPS 등 글로벌 선진 물류 기업과 글로벌 물류 시장의 패권을 두고 자웅을 겨루고 있습니다. 

고속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하는 순풍 익스프레스의 경영 전략을 통해 국내 물류 기업이 앞으로 어떠한 전략을 내세워야 할지 많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업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거대한 물류 환경을 바탕으로 1980년대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던
물류 산업을 1990년대 초부터 민간 사업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물류 산업 강국으로 꼽힌다.

Q. 순풍 익스프레스의 시작이 독특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비하인드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네, 창업자인 왕웨이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염색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고객들에게 염색 직물 샘플을 홍콩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택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죠. 1993년 광둥 지역에 순풍 익스프레스를 설립했고,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 남부에서 중국 전 지역으로 네트워크를 넓히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것은 왕웨이 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관리의 최적화’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본사 컨트롤타워가 모든 택배 물류와 핵심 자원을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해 중국의 첫 직영 택배 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자체 항공사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내 특송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고객 비즈니스 변화에 따라 통합된 공급체인 솔루션을 비롯해 B2B 및 전자 상거래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연한 태도가 가져온 경쟁 우위

Q. 사실 중국은 시장의 규모가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한데요, 이러한 시장에서 순풍 익스프레스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특별한 포인트가 있을까요?

순풍 익스프레스 경영전략의 주요 핵심은 ‘비싸지만 빠른 택배’로 귀결됩니다. 그간 중국 전역과 글로벌 거점에 걸쳐 직영 물류망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가맹점 위주의 다른 업체보다 운영 비용이 더 들지만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게 차별화 포인트였던 거죠.

실제 프리미엄 택배 시장에서 순풍 익스프레스의 점유율은 59%를 기록, 국가우정국의 EMS와 더불어 프리미엄 시장의 80% 이상을 양분합니다. 다만, 2018년 온라인 유통 걸리버인 징둥닷컴이 프리미엄 택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위안퉁 등 경쟁 업체들도 프리미엄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시장의 판도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에 순풍 익스프레스는 국가의 농업 현대화 실현 정책에 주목하여 인구가 적은 도시와 농촌으로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전체 택배 물량의 20%가 농산물인 것에 주목한 것이죠. 경쟁사들도 농촌 서비스망을 운영하고 있지만, 순풍 익스프레스는 신선함이 중요한 농업 시장에서 중국 최고 수준의 콜드체인(냉장·냉동 운송 체계)으로 차별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2020년 기준 지방 지역에서 발생한 매출은 441억 위안으로, 전체의 28.7%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Q. 시장의 변화와 국가 정책에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 큰 요인이네요.

네, 맞습니다. 프리미엄이 곧 순풍 익스프레스의 정체성이지만, 잠재적 시장의 니즈에 주목하고 유연하게 방향을 전환한 태도가 빠른 성장을 이끌어온 것 같습니다.

순풍 익스프레스의 투자 전략과 특징도 ‘유연함’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객 접점의 라스트마일 서비스, 즉 신속한 배송을 가능하게 할 과학 기술 분야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거든요. 2021년 1월, 중국 우정국이 실시한 10개 택배 기업의 배달 소요 시간 만족도에서 순풍 익스프레스가 1위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Q. 순풍 익스프레스만의 또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순풍 익스프레스는 자회사인 SF Airlines를 통해 대형화물기인 B747기를 포함한 70여 대의 소/중/대형 항공 화물기를 소유하고 직접 운용 중입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장시펑위순투커지(江西豐羽順途科技)를 통하여 중국 택배 업계 최초로 드론 항공 운영 (예비) 허가증을 발급받았고, 산하에 드론 연구개발팀을 조직하여 드론 관련 특허가 205개, 이 중 발명 특허만 102건에 달하는 등 중국의 드론 산업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풍 드론 개발팀은 드론 설계, 운영 관리 등 드론 연구개발부터 응용에 이르는 관련 분야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드론 배송은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고요. 실제 2020년 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자, 순풍 익스프레스가 배치한 드론 3대로 27건의 긴급 의료 물자 수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한국 라스트마일 시장이 주목해야할 점은?

Q. 순풍 익스프레스의 사업 전략을 국내 시장에도 도입할 수 있을까요?

순풍 익스프레스의 경영 전략을 우리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도입하기에는 시장 환경, 경영전략, 국가정책 등 많은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순풍 익스프레스가 인프라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직영모델이라면 국내의 택배사 대부분은 가맹점이 포함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항공, 육상, 정보통신을 결집한 물류 수송 네트워크로 대형화물운송, 콜드체인 등 서플라이 체인 전 영역을 아우르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커버리지 다양화 전략은 국내 대형 물류기업이 앞으로 지속해서 주목해야 할 점입니다.

2020년 중국 택배 시장에서의 물량 분포는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그중 순풍 익스프레스는 총 81.4억 건으로 2019년 대비 68.5%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순풍 익스프레스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디지털화, 자동화, 무인화 분야는 물류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라고 봅니다. 중국 시장보다 더 까다로운 국내 물류 시장의 각종 규제와 인력 운용의 제약은 IT에 대한 투자로 어느 정도는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벤치마킹이 될 수 있죠.

더 나아가, 사람을 중시하는 순풍 익스프레스의 뚜렷한 기업 문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동 친화적 패러다임은 지속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응 또한 기업들이 피할 수 없는 핵심 현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 기업의 화두이자 과제로 떠오른 ESG 경영에도 필요한 것이고요.



시리즈 보기

1. 오픈로지, 이커머스 물류의 해답과 정답
2. 中 딜리버리, 메이투안과 어러머의 싸움?
3. 韓-中 라스트마일 시장, 어디쯤 왔나?
4. 日 물류기업 SBS, ‘텐배거’ 기대되는 이유
5. 中 물류 기업 ‘순풍 익스프레스’의 경영 전략 (현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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