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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쭐 낼 줄 아는 MZ 세대의 친환경 소비

By 2021.12.066월 12th, 2023No Comments

로지스팟 고문이자 삼영물류를 이끄는 이상근 대표님을 만나 최신 물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이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물류는 어디쯤 왔고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In brief

‘친환경’ 소비를 통해 ‘가치’를 찾는 소비자
🡪 ESG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
🡪 기업을 넘어 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그린슈머의 등장


Q. 로지스팟 에디터(이하 생략): 최근 새벽배송을 받고 깜짝 놀란 것이 있어요. 작은 것 하나만 사도 큰 박스로 와서 이를 뒷처리하는 것이 더 컸거든요. 근데 이제는 적당한 크기의 박스에 담기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 재질로 바꿨더라고요.

이상근 대표(이하 생략):  네, 일상에서 친환경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여러모로 눈에 띄고 있어요. 포장뿐만 아니라 식료품에서도 무라벨 제품이나 생분해되는 재질로 출시하고 있지요.

Q. 이러한 움직임을 발생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업들이 ESG 경영을 우선적으로 해야하는 상황이거든요.

뜻부터 설명해볼까요.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바탕으로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경영전략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 환경오염 등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안전망 및 공정한 기업 운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인 경영기조로 자리잡았고요.

Q. 사실 지구온난화 등 환경을 위한 활동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언급됐습니다. 근데 왜 최근 들어 더 주목받게 된 것일까요?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팬데믹 등 급속한 경영환경의 변화가 ESG 경영을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게 된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타격은 미미하지만 ESG를 외면하는 기업은 미래의 생존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물류 산업 또한, 기업이 공급망 전과정에서 ESG 이슈가 발생되면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저하되는 등 리스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고요.

환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Q.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ESG 경영을 하는 국내 기업들의 활동 중 90% 이상이 환경(E)에 쏠려 있습니다. 특히 제조기업에게는 ESG 중 ‘E(환경)’가 돈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 2026년에 전면 시행할 예정인 ‘탄소(국경)세’ 때문이지요.

EU는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전기, 비료 등 품목에 ‘탄소세’를 도입하는 것으로 강화했는데요. 기업이 이들 품목을 EU에 수출하려면 탄소세를 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EU 회원국과 영국에서 도입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라 품목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고, 이후 모든 수출 품목에 탄소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철강과 석유화학 기업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기업은 그만큼 탄소세 부담이 커지게 되죠. 

우리나라 기업의 EU의 탄소국경세 부과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이산화탄소 톤당 30유로(약 36달러)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는 연간 10억 61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관세 외에도 상품가격의 약 1.6% 추가를 부과되는 셈인데요. 결국 기업은 지속적으로 계속 탄소세를 내는 것보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 제조업에 해당되는 국내 기업들에게 닥친 탄소세 위기는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될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소비자의 평가 기준이 되다

Q. 최근 주력 소비층으로 주목받는 ‘MZ 세대’들도 친환경적인 요인에 관심 많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MZ세대 소비자들은 내가 구매하는 상품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유통되고 어떤 물류 과정을 거쳐 나에게 오는지, 그리고 그 상품의 제조, 유통, 판매, 물류 기업의 이념과 가치관, 사회·환경적 책임까지도 상품 선택의 요인으로 고려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유통매장에서 물건을 산 후 포장된 플라스틱과 비닐을 모두 매장에 버리고 오는 캠페인 활동입니다. 이는 품질 보존과 무관한 과잉 포장이 얼마나 많은지 눈으로 확인하고,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에게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보여질 수 있거든요.

Q. 배송의 포장 등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도 소비자의 평가덕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네, 맞습니다. 특히 선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즉시 외면받는 유통기업은 환경 부문 ESG에서 ‘자원 선순환’에 관심이 높은 이유이죠. 다시 말해,  친환경(Eco-friendly)에서 필환경 트랜드로 전환하는 시대에 기업은 환경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선한 기업 이미지를 필히 구축해야 합니다.

Q. 물류영역에서 ESG는 어떠한 위치인가요?

물류영역 ESG에서 가장 이슈는 환경부분의 온실가스 절감입니다. 물류는 생산지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효율적인 이동에 관한 활동으로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자원과 에너지 낭비, 환경 오염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화주기업들은 기존 협력(제조, 물류)기업에게 ESG 경영의 실행방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신규 협력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ESG를 중요한 선정요소로 정하고 있고요.

또한 ESG의 비재무적인 평가요소가 재무적인 부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자본시장에서 ESG에 대한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ESG 평가가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자율 등 자본조달 비용에도 격차가 생길 것입니다.

따라서 ESG를 실천하지 않는 물류기업은 앞으로 물류협력기업으로 선정될 기회조차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공급망 내에서 배제와 투자, 자본조달의 어려움은 물류기업에게 상당한 위기가 될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ESG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경우 이러한 리스크에 벗어날 수 있고, ESG 경영을 통해 시장의 확장과 사업 확대의 기회도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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