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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브랜드 디자이너가 일하는 법] #01 브랜드가 돋보이는 아이콘 디자인

By 2020.02.126월 13th, 2023No Comments

통합운송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지스팟은 다양한 채널에서 트럭의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필요할 때마다 트럭 이미지와 아이콘을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물류회사에서나 사용 가능한 이미지와 아이콘이어서 로지스팟만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미지 공유 사이트의 화물로 만든 작업물

작년 말, 2020년 상반기 팀 목표 중 하나로 ‘비주얼 아이덴티티 정립’을 정했는데요.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지스팟의 정체성을 녹여낸 트럭 아이콘을 디자인해보기로 했습니다.

01. 메인 키워드 만들기

첫 번째로 메인 키워드가 필요했습니다.

로지스팟과 타 운송회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디지털’입니다. 많은 산업에서 IT 혁신이 일어났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운송회사가 서류나 전화로 업무를 주고받는 비효율적 방식으로 일합니다.

로지스팟은 이렇게 낙후한 물류산업을 디지털화해 운송관리방식을 바꾸고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합니다. 나아가 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과 고객만족도를 높여 비즈니스의 성공을 돕고자 합니다.

이런 디지털이야말로 로지스팟을 로지스팟답게 하는 차별화 포인트로 이를 아이콘 디자인에 녹여보기로 했습니다.

02. 키워드 시각화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까요? 시각적 모티브를 찾기 위해 로지스팟과 디지털의 공통점을 생각해봤습니다. 가히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디지털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편리함으로 세상은 성장하고 삶의 질도 극도로 향상되었죠.

로지스팟도 이런 변화를 꿈꿉니다. 로지스팟의 기술과 전문운영인력으로 기존의 비효율적 방식을 개선하고 고객사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따라서 로지스팟과 디지털의 첫 번째 공통점은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기존보다 훨씬 나은 변화를 끌어내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네트워크(Network)’입니다.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망 또는 ‘긴밀하게 연결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네트워크는 시공간을 초월해 세상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열 배, 백 배, 그 이상의 가치를 창조합니다. 로지스팟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류운송과정에 있는 비즈니스와 또 다른 비즈니스를 연결해 더 큰 상생을 도모합니다.

트랜스포메이션과 네트워크, 이렇게 로지스팟과 디지털의 공통점 두 가지를 찾았습니다.

이미지가 점점 더 구체화되는 것 같지 않나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저는 옛날 아날로그 TV 시절, 수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는 노이즈 현상이 떠올랐습니다. 수많은 픽셀이 형상을 만들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한 과정처럼 보였거든요.

그리고 수많은 점과 선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장면도 떠올랐어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어 어떤 것은 합쳐지고 어떤 것은 다시 쪼개지는 장면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쉬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이 상상됐죠. 머릿속에 떠오른 이 이미지들이 바로 디자인 모티브입니다.

이 추상적인 이미지를 픽셀(Pixel), 유나이티드(United) 그리고 인 모션(In motion)이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이 모티브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디자인에 돌입했습니다.

03. 디자인

이때만큼 트럭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없었습니다. 걷다가도 트럭이 보이면 ‘뚜껑이 없으니 카고!’ ‘문이 옆에 달려 있으니 윙바디!’ ‘운전석 위에 뭐가 있으면 냉동탑차!’라고 혼자 퀴즈를 내고 답을 맞혀보곤 했습니다.

비슷해 보이던 트럭이 생각보다 다양한 디테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찍은 트럭 사진을 참고하며 로지스팟이 서비스하는 트럭 5종과 오토바이 1종의 아이콘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퀵 오토바이부터 윙바디 트럭까지. 이런 화물차량이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 알고 계셨나요?

차종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앞부분은 유지하고 뒷부분은 픽셀로 처리해 사라지게 했습니다. 뒷바퀴를 포함한 뒷부분을 날려버림으로써 차량이 주행하는 듯한 생동감을 담았습니다. 물리적인 형태가 디지털로 변화한다는 것과 단순한 형태가 서로 연결되고 합쳐져 의미 있는 형태를 만든다는 것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또한각 아이콘이 통일성 있도록 앞바퀴는 모두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했습니다. 바퀴 안에 담긴 로지스팟 로고는 우리를 보여주는 확실한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죠.

로지스팟의 브랜드 컬러는 다크 네이비입니다. 이걸 그대로 아이콘의 메인 컬러로 사용하자니 단조로운 느낌이 들고 어두워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크 네이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컬러를 다시 선택해야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건 그라데이션 활용입니다. 브랜드 컬러인 다크 네이비와 밝은 블루 컬러를 동시에 사용해 로지스팟이 추구하는 ‘변화’의 상징을 전달하고 다크 네이비로 작업한 기존의 다른 작업물과도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다크 네이비를 배경 컬러로 사용하는 경우를 대비해 밝은 그라데이션 컬러 조합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아이콘은 심플하게 의미는 심오하게

메인 키워드를 만들고 그 키워드를 시각화하고 구체적으로 디자인하기. 로지스팟 트럭 아이콘이 완성되기까지의 디자인 프로세스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럭 아이콘은 앞으로 온라인 콘텐츠부터 오프라인 제작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아이콘 디자인 하나에도 꽤 많은 고민과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다른 운송 회사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트럭 아이콘으로 로지스팟만의 브랜드가 돋보이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초기 스타트업의 브랜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틈틈이 공유할 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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