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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운송 101. 디지털운송, 어떻게 도입하고 어떻게 적용할까

By 2019.11.066월 13th, 2023No Comments

디지털운송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이 어떠한지 알아야합니다.
기존 방식으로 화물운송을 진행할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5톤 트럭을 보유하고 있는 화물차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천에서 울산까지 4톤 무게의 물량을 운송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출발지인 인천에서 대전을 들려 2톤을 내려놓고 다시 이동해 울산에 나머지 2톤을 내려놓고 서울로 돌아와야 합니다.

울산에서 서울까지 300 km, 주유비와 고속도로 비용만 계산해도 약 20만원입니다. 울산에서 수도권까지 실어나를 화물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공차로 돌아올 수밖에 없죠. 당신은 공차로 돌아올 것을 감안해 통상요금 보다 30% 더 높은 요금을 요구합니다.   

이제 화주입장에서 동일한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당신은 인천의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물류 담당자입니다.
공장에서 제조된 부품 4톤을 대전과 울산에 있는 고객사에 입고시켜야 합니다. 늘 이용하던 운송사에게 5톤 용달 차량을 요청했습니다. 운송사는 차량이 울산까지 갔다가 돌아올 때 공차로 와야 한다는 이유로 기존보다 높은 요금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요금을 지불하기로 하고 물품을 실었습니다.

대전에 도착할 시간이 되어 고객사 입고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차량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운송사에 연락해 용달차의 현재 위치와 예상 도착 시간을 확인해보았으나 운송사 또한 위치와 시간 파악이 어렵다는 답변만 합니다. 도착이 늦어지는 동안 고객사는 이후에도 3-4차례 확인 전화를 반복합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답변은 기다려 달라는 말뿐입니다.

대전에 겨우 도착했다는 확인을 받고 다시 울산에 가는 동안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언제 도착할지 전혀 확인이 안됩니다. 높은 비용과 여러차례 확인하느라 낭비된 시간, 고객사의 컴플레인 등 비효율적인 것이 명백함에도 다른 대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화물차주가 울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단 1톤이라도 물품을 실고 올 수 있었더라면 아마 차주는 더 높은 수익을 얻고, 화주는 더 낮은 요금을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화주가 용달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입고되는 즉시 입고 메시지를 받을 있었다면 확인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고객사의 불평을 듣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불가능한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물류운송이 기술과 데이터를 만나 디지털화 되면서 불가능해 보이는 이러한 일들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운송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관제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플랫폼에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문 인력이 효율적인 차량 경로와 운임을 제안합니다. 차량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이 이동한 거리가 자동계산되고, 입고 여부가 알람과 메시지로 전송됩니다.

화물운송도 이제 시스템과 기술,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달라지고 있습니다. 운송의 디지털화, 즉 디지털 운송 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물동량의 증가와 물류거점의 분산화로 화물운송이 더 복잡해지고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물운송은 아직도 상당 부분 오래된, 비효율적인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존 운송사와 이러한 운송사를 이용하는 기업고객들은 여전히 전화와 종이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20-30년이 지나도록, 다른 영역들이 디지털화가 되며 급격한 변화를 겪는 동안 화물운송 산업의 운영방식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운송 서비스를 공급하는 대부분의 운송사가 3-4명 정도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늦어진 디지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과 전문성의 부재로 인한 기초적이고 보편화된 서비스, 그리고 그로인한 가격 경쟁은 기술의 도입으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창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요?

실시간 정보의 공유 – 예측하고 대비 할 수 있습니다.

화물차가 어디쯤 가고 있고 언제 도착할 수 있을지만 예측되어도 상당한 시간과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한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운송 플랫폼 내에서 제공되는 위치 추적 기능으로 화주와 차주간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각 거점의 담당자간 커뮤니케이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활용 – 적절한 경로와 투명한 운송비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차량수배와 운임 등은 각 운송사 나름의 노하우를 토대로 하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화물운송 요금은 운송경로와 경유여부 뿐만 아니라 날씨와 계절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변동폭이 심하기 때문에 운송비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털 운송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우 플랫폼내에 축적된 운송 경로와 운송비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적절한 운송경로와 운송비를 산정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중개 – 차주는 공차율을 낮추고 화주는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디지털 운송 플랫폼 내에서는 매일 적게는 수백 건, 많게는 수천건의 운송요청이 발생합니다. 지역과 요구사항도 다양합니다. 통합운송관리 서비스 공급자는 실시간 분석 기술과 전문 운영인력을 통해 차주에게 적합한 운송 건을 추천해주고, 화주에게는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차량을 섭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물차주는 물품하차 후에도 실시간으로 적합한 운송 건을 추천 받아 공차없이 물건을 싣고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차주의 수익을 높일 뿐 아니라 결국 공차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요금을 줄여 화주가 적절한 운송비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입출고 관리 – 입고 대기시간을 줄여 불 필요한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습니다.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대기시간입니다.
특히 많은 차량이 비슷한 시간에 입고를 위해 특정 물류센터에 몰리게 되면 입고를 받는 입장에서도 입고를 하는 입장에서도 시간이 낭비되고 혼잡함이 증가합니다. 시간을 나눠 입고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쉬워 보이는 이러한 일들이 실제 운송현장에서는 가능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다양한 공급처에 시간을 할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운송 플랫폼의 경우 서로 다른 이용자가 플랫폼에 동시에 접속할 수 있고, 업데이트 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입고 가능한 시간이 언제인지 확인하여 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시간 관제로 입출고 차량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죠. 이러한 입출고 관리 기능을 통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현장의 혼잡함 또한 피할 수 있습니다.

화물의 상태와 온도 확인 – 고객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많은 화주들이 적온적재가 지켜지지 않아 물품이 손상되거나 변질되는 경험을 종종 겪습니다.
디지털 운송 플랫폼은 기본적인 배차와 운송관리 기능 외에도 하차 시 물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 온도관제를 통해 온도 변질 여부까지 체크하는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화주는 불안함 없이 고객에게 물품을 배송할 수 있고, 물품을 받는 고객은 최적의 상태로 배송 받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이는 고객과의 관계와 신뢰도를 높여 비즈니스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통합 관리 – 용차+직영차+지입차까지 한 채널에서 관리하면 복잡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용차, 자차, 지입차로 구분되는 운송 형태에 따라 관리 주체와 관리 방법이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어떤 차량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고 담당자와 관리 채널이 구분되어 있다 보니 업무 절차까지 복잡해 집니다.

디지털 운송 플랫폼을 이용하면 용차를 소싱하는 여러 곳의 운송사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고, 직영차와 지입차까지 관리 채널을 일원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복잡한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종합적인 데이터 통계로 차량의 형태와 경로, 물품 종류 등에 따른 운임의 변화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술과 데이터를 탑재한 디지털 운송 플랫폼이 화물 운송의 운영과 관리 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그 동안 물류와 운송영역에의 기술은 주로 생활물류(라스트마일)에 적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생활물류(라스트마일) 이전 단계인 내륙화물운송(미들마일) 영역은 아직도 대부분 낙후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륙화물운송(미들마일) 영역이 생활물류 시장 대비 6배나 큰 시장임을 감안할 때 내륙화물운송(미들마일)의 변화가 가져올 잠재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디지털 운송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의 첫 단추입니다. 복잡하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그러한 플랫폼이 아닙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누구나 로그인 한번이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시작만으로 앞서 언급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생각하면 디지털 운송의 도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비효율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지금의 운송 운영 방식에서 탈피할 시점, 바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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